봄꽃처럼 매력적인 미소, ‘부네탈: Madam Cherry Wheat Ale’
갸름하고 턱이 포개질 만큼 복스러운 얼굴에 초승달 같은 눈웃음과 엷은 미소로 손가락을 턱에 대고 머리를 좌우로 까딱거리는 부네의 매혹적인 모습은 양반과 선비의 싸움을 부추기고, 중을 타락시켜 세속으로 돌아가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살랑살랑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부네의 매력적인 미소는 죽은 줄 알았던 연애 세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죠.
뭔가를 다정하게 속삭이며 유혹하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어 탈놀이 중 대사는 없지만 매혹적인 미소 하나만으로 뭇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네탈.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자태만으로 사람을 매혹시킬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이 탈에는 어떤 맥주 스타일이 잘 어울릴까 고민을 했습니다. 다른 탈들처럼 외양이 강해 보이지도 않고 갸름하고 부드러운 얼굴형을 가지고 있으며, 한껏 멋을 부리고 있는 부네에게 겉모습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맥주를 부여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얀 분칠을 하고 있어 분내가 나 부네라는 이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밀 맥아가 들어가고 화이트 비어(White beer)라고도 불리는 ‘밀 맥주(Wheat beer)’ 스타일을 부네탈로 정하는 건 어떨까? 거기에 체리를 넣어 빠알간 연지 곤지와 같은 색의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게 하면 부네에게 아주 딱 맞는 옷의 맥주일 것 같았습니다.
꽃 피는 봄에 아주 딱이지!
분홍빛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에 부드러운 봄바람만큼이나 보드라운 바디감을 가지며 봄 느낌 물씬 풍기는 색의 마담 체리 위트 에일을 남녀가 함께 벚꽃 나무 아래에서 짠하고 마신다면 핑크빛 물결을 탈 수 있을 거예요. 만개한 벚꽃 풍경을 바라보며 적당한 도수로 은근히 올라오는 알딸딸함과 달콤한 체리의 향은 남녀의 마음을 간지럽히기에 충분하니까요.
사랑에 흠뻑 빠지고 싶은 봄날 달달하고 로맨틱한 기분을 한껏 느끼고 싶으시다면 마담 체리 위트 에일과 함께 즐겨보세요. 머지않은 미래에 봄! 하면 떠오르는 맥주의 대명사가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