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대확행 더블 아이피에이 비하인드 스토리

Mar 19, 2019 | 매거진

크래프트 비어를 사랑하는 모두가 더 크고 확실한 행복을 찾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시즈널 맥주 ‘대확행 더블 아이피에이’. 교육을 통해 맥주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 Pink Boots Society에 수익금 일부가 기부되는 Pink Boots Hop Blend를 사용했다는 점에 지난달 출시 이후 맥주 팬들의 큰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국내 여성 양조사들과 함께하여 더욱 의미 있었던 대확행 양조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합니다.
왼쪽 아래부터 권경민 브루마스터, 이지은 브루어, 임소희 브루어, 김정하 대표, 김주미 팀장, 김원 브루어

지난 1월 26일, 국내의 더 많은 여성 인력이 크래프트 맥주 산업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며 핑크 부츠 홉을 사용해 양조를 진행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국내 크래프트 비어 업계의 여성 양조사 김정하 대표(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김주미 팀장(칼리가리 브루잉), 권경민 브루마스터(바이젠하우스), 임소희 브루어(바이젠하우스), 이지은 브루어(핸드앤몰트) 그리고 김원 브루어(더테이블 브루잉)가 대확행 더블 아이피에이의 드라이 홉핑 세션을 함께하기 위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양조장에 발걸음 했습니다. 그녀들은 첫 만남의 자리에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조에 관한 이야기로 수다 삼매경에 빠졌답니다.

드라이 홉핑을 진행하기 전, 핑크 부츠 소사이어티와 핑크 부츠 홉 그리고 오늘 모인 취지에 대해서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김재현 브루마스터가 다시 한번 설명을 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었어요. 드라이 홉핑은 발효가 다 끝난 맥주를 냉각시킨 후 홉을 넣어 쓴 맛은 많이 나지 않게 하고 향이 더 추출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인데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에 모인 양조사들은 맛있는 맥주가 탄생하길 바라며 Pink Boots Hop Blend를 발효된 맥주에 넣었습니다.

드라이 홉핑을 끝내고 여성 양조사들과 이번 행사에 참여한 소감, 양조사로서의 생활, 맥주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눠봤어요.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김정하 대표(왼)와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김재현 브루마스터(오)의 호탕한 웃음

드라이 홉핑 세션 내내 끊이지 않던 웃음

Q. 국내 여성 양조사들과 함께 모여 드라이 홉핑을 진행한 소감이 어떠셨어요?

바이젠하우스 권경민(이하 경민): 이렇게 여성 브루어들이 모여서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 오기 전부터 정말 설렜고,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굉장히 뜻 깊은 자리였습니다.

핸드앤몰트 이지은(이하 지은): 저는 한국에 여성 양조사분들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계셔서 깜짝 놀랐고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요. 주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아요.

칼리가리브루잉 김주미(이하 주미): 오늘, 같은 업계에 있는 여성분들을 만나보니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도 생기고 자랑스럽다는 생각도 드네요. 앞으로 여성 브루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김정하(이하 정하): 전 세계적으로 양조 업계에서 여성분들을 찾아보기가 힘든 편인데 한국에서 이렇게 여성분들과 함께 좋은 취지로 작업을 해서 정말 좋고 행복합니다.

홉을 넣고 있는 칼리가리 브루잉 김주미 팀장,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김정하 대표, 바이젠하우스 권경민 브루마스터, 핸드앤몰트 이지은 브루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강한 체력과 열정은 브루어에게 필수

Q. 맥주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여성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주미: 양조사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는 거예요. 양조는 팀워크에요. 내 역할을 못 하면 그것이 고스란히 팀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기 관리와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죠. 그래서 저는 평소에 체력 관리와 근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맥주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머릿속이 항상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해요. 맥주에 대한 호기심, 재료에 대한 궁금증, 이 재료가 맥주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가 일어날지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이 맛있는 맥주를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 돼요. 이 부분이 양조사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같아요.

지은: 두 가지가 있어요. 내가 진짜 맥주를 만드는 것이 좋은지, 마시는 것이 좋은지를 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만드는 것이 좋은 거면 양조장에서 일하는 것이 정말 기쁜 일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정말 힘든 일이 될 거거든요. 그리고 저도 역시 체력관리가 필수라고 생각해요.

 

Q. 양조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경민: 아침에 출근했는데 발효가 잘되고 있는 냄새가 날 때와 제가 만든 맥주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행복감을 느껴요. 그리고 출근해서 일할 때 모든 사람과 손발이 잘 맞아서 일이 잘 진행될 때도 정말 행복해요!

정하: 제가 상상했던 맛들이 있는데, 레시피를 짜서 양조했는데 상상했던 그 맛이 나오면 정말 행복해요. 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도 양조할 때 행복한 점 중 하나에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주변의 도움을 받고, 저도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줄 수가 있어요. 맥주를 하는 사람들은 정말 다들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웃음)

인터뷰 중인 바이젠하우스 권경민 브루마스터, 핸드앤몰트 이지은 브루어, 칼리가리 브루잉 김주미 팀장,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 김정하 대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맥주의 매력

Q. 나에게 맥주란 어떤 존재인가요?

경민: 맥주란 애증의 관계죠(웃음). 너무 행복할 때는 행복한데, 너무 힘들게 할 때도 있어서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은: 친구 같은 존재예요. 힘들 때는 맥주를 마셔서 기운을 차리고, 또 기분 좋을 때는 맥주와 함께하면 더 기분이 좋으니까 친구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주미: 맥주는 사람이랑 같다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이 한번 어떤 향기를 맡으면 그걸 잊지 못하는데, 이 부분이 맥주와 같다고 생각해요. 맥주만이 가지고 있는 맛과 향에 매료되면 절대 잊지 못하고 계속 찾게 되기 때문이죠.

정하: 저는 담배를 피우지는 않지만, 담배 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싶어요. 끊으려고 마음먹고도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맥주도 저한테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힘들지만 놓을 수 없는 존재랄까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해주세요.

경민: 오늘 만든 맥주가 잘 나와서, 많은 여성분에게 그리고 많은 분에게 Pink Boots Society의 취지가 잘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지은: 여성 양조사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역사적으로도 과거에 여성들이 맥주를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업계에 발을 들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그 열정을 갖고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미: 저는 계속 이렇게 행복한 사람으로 잘 살고 싶어요. 브루어가 행복해야 맛있는 맥주가 만들어지니까요.

정하: 맥주를 사랑하는 모든 분! 사랑합니다! (하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여성 양조사 6명과 함께해 더욱 의미 있었던 대확행 더블 아이피에이 드라이 홉핑 세션! 그녀들의 앞으로의 행보와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국내 맥주 산업의 여성 인력들이 더 많은 발전을 하고 더 많은 여성 양조사들이 탄생하기를 기원하며 오늘도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대확행 더블 아이피에이와 함께 더 크고 확실한 행복을!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