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놀이터: PGB BRAND RENEWAL

10월 19, 2018 | 매거진

어릴 적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고 노는 것만으로도 왜 그렇게 즐겁고 행복했던지. 여유나 행복이라는 것을 찾을 시간조차 없이 바쁘고 지친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추억 같은, 즐거운 놀이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맛있는 맥주를 통해 어른들에게도 바쁜 일상 속 즐거운 놀이터를 마련해주자’라는 마음가짐 아래 2015년 2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가 만들어졌지요. 그리고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았는지 계속해 확인하고 발전하고자 다짐했습니다. 아이들이 언제나 웃으며 놀 수 있는 즐거운 놀이터가 되기 위해, 칠이 벗겨진 곳에 새로 페인트를 칠하고 부서진 기구를 교체하는 작업이 꾸준히 필요한 것처럼 말이죠

더 즐거운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3년 넘게 변함없이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우리의 진심을 잘 전달하고 있을까?’하는 질문은 어떤 도전을 할 때, 어떤 결정을 내릴 때마다 항상 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쯤 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진심이 고객들에게도 잘 전해지고 있을까?’

그리고서 우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슬로건, 로고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열심히 만들었던 결과물이긴 한데, 다시 보니 뭔가 조금 아쉬웠어요. 다시 한 번, 우리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잡아보고, 고객에게 이를 다시 알려드려야겠다 싶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즐거운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Drink Better, Play Better
‘정말 맛있는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 맥주를 사랑하는 ‘맥덕’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죠. ‘어른들의 놀이터’에서 선사하고 싶은 게 그런 것이었습니다. 맛있는 맥주, 즐거움, 더 맛있는 맥주, 더 큰 즐거움….이 단순한 비례식 때문에 저희는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고 맥주 맛과 퀄리티에 집중해왔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고객의 즐거움이 커지니까요.

그런 저희 철학을 솔직하게 풀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Drink Better, Play Better’은 이러한 생각 끝에 나온 저희의 새로운 슬로건입니다. ‘Drink Better’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함께 보다 나은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을, ‘Play better’는 맥주를 통해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브랜드 철학을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고객에게 보다 쉽고 간결하게 다가가는 것, 슬로건에만 그칠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대대적(!)으로 로고, 서체, 홈페이지 리뉴얼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브루어리보다 와이너리를 연상시키는 보라색 계열의 톤이었던 기존 로고를 보고 바로 미끄럼틀과 즐거운 놀이터를 떠올리기 쉽진 않았습니다. 새로운 로고는 보다 직관적인 형태로 미끄럼틀을 형상화해 놀이터라는 정체성을 강조하였고, 이에 맞춰 맥아도 단순명료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맥아의 색과 잘 어우러지고 기존보다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도 신뢰감을 주는 청록색을 메인 컬러로 활용해 Playful한 느낌을 부여했죠.
서체 역시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성격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에 많은 시도와 고민 끝에 서체를 선택하였습니다.

영문 서체는 ‘Brooklyn Samuels No4’로 서체 특유의 볼드한 느낌은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진정성과 품질 중심을 의미하고, 귀여운 Edge는 맥주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홈페이지 리뉴얼이 남았습니다. 고객이 브랜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창구이자 브랜드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세하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인 홈페이지. 알찬 정보전달과 편리한 사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기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홈페이지는 저희가 어떤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지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텍스트 위주로 나열했기 때문에 다소 딱딱하고 다소 흥미를 끌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업데이트가 불규칙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는 데에 불편함을 겪기도 했지요.
이번 리뉴얼에서는 고객이 무엇을 궁금해할지에 보다 주목하였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들이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매거진 영역을 추가하였고, 평소에 많이 물어보시는 것들을 가장 찾아보기 쉬운 곳에 배치하였습니다. 저희의 이야기는 고객들이 어떤 이야기를 궁금해할지를 자문하면서 풀어보았습니다.
우리의 신념, 비전, 아이덴티티는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맛있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맥주로 행복을 느끼는 고객들을 보면서 우리도 함께 행복을 느낍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고객들이 이런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고객들의 의견에 조금 더 귀 기울이고 발전할 것도 약속하며, 많은 사람들이 어제보다 더 나은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맥주로 더 나은 즐거움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Drink Better, Play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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